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를 떠난 피란민 수가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UN측은 8일(현지시각) 이같은 수치를 발표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는 "규모와 속도에 있어 오랜동안 인도주의 활동가로 근무해온 우리조차 놀라게 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국경에서 활동 중인 크리스 멜저 UNHCR 대변인도 "특히 중요한 것은 시간"이라며 "12일 만에 200만명을 기록했는데, 내 기억엔 적어도 유럽에서는 비슷한 경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2015~2016년 시리아 내전 당시 일주일간 유럽으로 들어온 난민 수와 맞먹는 규모의 피란민이 단 2주 만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니세프에 따르면 난민 전체의 절반인 약 100만명이 어린이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유엔은 최대 400만명이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체 인구 대비 10% 가량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