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단계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부산시는 이번 개발이 지역 내 금융 산업 육성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는 8일 BIFC 3단계 사업을 착공한다고 밝혔다. 시행사인 대우건설은 지난달 28일 남구청에 착공계를 제출해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3단계 사업은 1만293㎡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45층 규모의 사무 공간으로 조성되며, 이 중 절반은 지식산업센터(도심형 공장)으로 분류, 금융 관련 스타트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3단계 개발사업은 그동안 부산시가 산업은행 등 수도권 소재 금융 공기업의 2차 이전을 촉구하는 전략적 카드로 활용했던 곳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한때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최근 부산지역에 핀테크 관련 기업이 급성장하는 등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며 "이번 개발을 시작으로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등의 숙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핀테크, 블록체인 등 200개 기업을 한 건물에 모아 디지털 금융 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창업 활성화 등으로 금융 관련 산업의 성장이 시작되는 시기"라며 "남은 4단계 사업은 국내외 금융기관 유치와 산업은행 등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준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