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판매 실적과 비례-미국계 브랜드 활동 저조
연간 1만대 이상을 판매한 수입차 업체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가치 경영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반도체 수급난 등의 위기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위한 사회 개선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것.
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사회공헌에 가장 공을 많이 들이는 수입사는 BMW그룹코리아다. BMW코리아(BMW 2021년 신규 등록대수 6만5,669대, 미니 1만1,148대, 롤스로이스 225대)는 지난해 10주년을 맞이한 BMW코리아미래재단을 통해 기존 주니어 캠퍼스를 비대면으로 확대한 온라인 라이브 주니어 캠퍼스를 선보이고 폐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한 ESS 사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엔 영 탤런트 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협력 학교 10곳에 BMW 및 미니 10대를 기증했다. 현재까지 BMW코리아가 국내에 기증한 연구용차는 총 142대에 이른다. 또한 방학기간 중 돌봄 공백이 우려되는 아동을 지원하는 희망나눔학교와 고용 연계 프로그램인 어프렌티스 프로그램도 2004년부터 운영중이다. BMW코리아의 2020년까지 누적 기부금은 237억원이 넘는다.
벤츠코리아(7만6,152대)는 2014년부터 벤츠사회공헌위원회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사회공헌위원회는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프로그램(벤츠 모바일 키즈)과 산학협동 프로그램(벤츠 모바일 아카데미), 임직원 봉사활동, 기후 행동 실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815곳의 사회복지기관에 42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독일 본사가 2016년 설립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인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동해안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10억원의 지원 자금을 긴급 조성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아우디 2만5,615대, 폭스바겐 1만4,364대)도 다방면에서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다. 초등 및 중학생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 대학생 아이디어 경진대회, 숲 조성 사업, 산림 복원 및 녹지화 프로젝트, 지역 사회 나눔활동 등을 시행하고 있다. 회사가 본격적으로 사회공헌에 나서기 시작한 2018년 이후 총 기부금은 58억원 이상이다.
2019년 1만대 클럽에 입성한 볼보자동차코리아(1만5,053대)도 지난 2017년부터 매년 기부 등을 통해 장애 어린이 및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기후 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캠페인과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헤이 플로깅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과 자연의 안전을 강조한다.
한국토요타자동차(토요타 6,441대, 렉서스 9,752대) 역시 소비자들의 반일감정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에 노력하는 모습이다. 지난해에만 청소년 예술 활성화 사업 후원, 수확물 기부 및 젊은 농부 후원 프로그램, 소아암 환아 대상 교육 프로그램, 어린이 그림 공모전, 임직원 참여 김장 기부, 소방공무원 안전 구조 세미나 등을 시행했다. 최근엔 강원·경북 산불 피해 복구에 1억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반면, 미국 브랜드 수입사들의 사회공헌은 아직 활발하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해 포드 6,721대, 링컨 3,627대를 내보낸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2015년부터 글로벌 정책에 따라 매년 9월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엔 난치병 환아들을 위한 팔찌 제작 및 기부를 진행했다. 또한 2016년부터 초보 운전자 교육 프로그램인 드라이빙 스킬 포 라이프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만449대의 지프 제품을 판매한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프 캠프 참가비 일부를 강원도 숲 조성 사업에 기부했으며 랭글러 4xe 사전 계약자를 대상으로 총 8,000그루의 나무를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밖에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1만7,828대를 출고했지만 사회공헌 활동은 전혀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조되는 만큼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회사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사회공헌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이제 는 필수 항목"이라고 전했다.
한편, 1만대 클럽이 아닌 수입차 회사도 사회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2017년부터 초등학교 내 실내 체육관을 세우는 드림 플레이 그라운드를 진행해 현재까지 9개 학교를 지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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