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바이오헬스산업 시장 선점을 위한 바이오데이터팜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 내에 구축한 바이오데이터팜은 80페타바이트(PB) 용량의 바이오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초고속 연산용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1PB는 약 100만 기가바이트(GB)로, 영화(약 6GB) 17만4000편을 담을 수 있는 용량이다.
울산시는 이를 기반으로 게놈(개인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바이오헬스산업 기반 구축에 본격 나선다. 울산시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2020년 7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았다.
2024년까지 177억여원을 들여 질환별 진단마커 개발과 감염병 대응 플랫폼 구축 등 게놈 서비스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에는 울산시와 SK바이오사이언스, 울산대, UNIST(울산과학기술원), 울산과학대, 울산대병원, 울산병원 등이 공동 참여한다. 지난해 4월에는 UNIST와 공동으로 ‘100세 무병 시대’의 기초가 될 수 있는 ‘1만 명 게놈 해독 사업’을 5년여 만에 완료했다. 송철호 시장은 “세계 게놈산업 시장 규모가 2023년 269억달러로 전망된다”며 “울산을 세계적인 바이오헬스산업 중심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