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이재민 돕자" 기업들 릴레이 기부

입력 2022-03-07 18:17
수정 2022-03-08 08:20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이어진 가운데 기업들이 앞다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나섰다.

LG그룹은 7일 산불 이재민들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재민들에게는 울진에 있는 LG생활연수원을 임시 거처로 제공하기로 했다. 대피 기간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의 가전제품을 지원하는 한편, 고장난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해주는 이동 서비스센터도 운영할 방침이다.

한화그룹도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성금 기탁 이외에 한화생명은 산불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과 원리금 및 이자 상환을 6개월간 유예하기로 했다. GS그룹 역시 10억원을 피해 복구에 보태기로 결정했다.

포스코그룹도 이날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원을 기탁하고, 이재민을 위한 세면도구, 이불, 즉석밥 등 필수품이 담긴 ‘산불피해주민 긴급 구호키트’ 500개를 울진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성금 10억원과 함께 피해 재난 복구를 위한 굴착기 지원을 결정했다.

LS그룹도 이날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동해시에 성금 3억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기부에는 LS전선, LS일렉트릭,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E1, 예스코 등 6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원을 전달하고, 산불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자금 대출 등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미래에셋그룹은 성금 5억원을 기부했다.

패션·유통업계도 이재민 지원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성금 5억원을 지원했다. 오뚜기와 농심, 삼양, 오비맥주도 산불 피해 지역에 식품, 생수 등을 비롯한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이랜드그룹과 유니클로는 피해 지역에 이불과 의류 등의 물자를 전달키로 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도 성금 5억원을 전달했다.

HMM은 피해 지역에 성금 5억원과 컨테이너 30대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컨테이너는 이재민들의 구호 물품을 보관하는 용도나 개보수를 거쳐 임시 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쌍용C&E도 강원 동해시의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3억원을 전달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도 성금 3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한국증권금융 꿈나눔재단도 1억원을 전달했다.

연예인들도 이재민 지원에 힘을 보탰다. 희망브리지는 이날 배우 이종석이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병헌, 송강호, 아이유, 이제훈 등이 각각 1억원을 기부했다. 배우 송혜교도 대한적십자사에 1억원을 기탁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