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흑석11구역 사업 속도…"이르면 6월부터 주민이주 시작"

입력 2022-03-07 17:44
수정 2022-03-08 00:10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내 11구역이 이달 관리처분계획을 위한 정기총회를 열고 상반기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오는 11일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정기총회를 연다. 지난해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지 1년 만이다. 조합 관계자는 “총회 직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5월까지 인가를 받아 6월께부터 주민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흑석동 304 일대에 있는 흑석11구역은 대지 8만9317㎡에 지하 5층~지상 16층, 25개 동, 1509가구 규모의 아파트(써밋더힐)로 탈바꿈하게 된다. 총 공사비는 4501억원이다. 조합원분 699가구와 임대물량 257가구를 제외한 553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초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11구역은 흑석뉴타운 내에서 규모가 큰 데다 서초구 반포동과 가까워 관심이 높다. 게다가 한강변에 자리한 것도 장점이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동작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올림픽대로, 동작대교 등과도 가깝다.

관리처분인가는 신청받은 날로부터 60일 내에 결정돼 사업시행자에게 통지된다. 관리처분인가 이후엔 해당 구역 매물을 매수해도 입주권을 받을 수 없고 모두 현금청산된다. 구역 내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받을 수 있는 대지지분 65㎡ 시세는 17억원에 형성돼 있다.

흑석뉴타운 내에선 5개 구역에서 재개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3구역(999가구)은 내년 2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9구역(830가구)은 다음달 주민 이주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조합설립 총회를 마친 1구역(494가구)과 공공재개발을 추진 중인 2구역(305가구)은 조합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