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아르바이트 구직 지원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20대의 지원 건수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소득 감소와 고용 불안 고통을 겪는 40·50대들이 단기 일자리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취업포털 알바천국이 6일 한국경제신문 의뢰로 전체 개인 회원의 아르바이트 지원량을 분석한 결과 2019년 대비 지난해 아르바이트 지원 건수는 30대에서 5.6%, 40대에서 27.7% 늘었다. 50대와 60대 이상 연령대는 같은 기간 각각 64.4%, 85.7% 급증했다. 유일하게 20대에서만 10.6% 감소했다.
아르바이트 공고 숫자도 40대 이상 장년층이 많이 종사하는 업종에서 크게 늘어났다. 2019년 대비 2021년 구직 공고수를 분석한 결과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한 것은 청소·미화 업종으로 951.1% 증가했다. 그다음으로 베이비시터·가사도우미가 365.9% 늘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소득이 줄거나 사업을 접은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생활 유지를 위해 단기 아르바이트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알바천국이 직장 재직 5년 미만 사회초년생 107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별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5%가 취업 이후에도 아르바이트 병행을 고민했거나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민한 이유로는 ‘직장 근로소득을 뛰어넘는 수익이 필요해서’라는 응답이 45.2%에 달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