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하루 세 번, 지구를 구할 기회가 있다.”
중독성 있는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 “아아, 세 끼! 세 끼~세 끼~세 끼~”란 파격적인 가사와 감각적인 화면을 보면 마치 힙합 뮤직비디오 같다. 풀무원이 ‘나를 위해, 지구를 위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하는 TV 광고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로 800건에 달하는 챌린지 기록을 남겼다. 나와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하루 한 끼라도 식물성으로 섭취하자는 메시지를 재밌고 감각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상 속에서 지속가능성을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소개해온 풀무원이 ‘지구의 날 풀무원 29초영화제’를 개최한다. 주제는 두 가지. ‘나를 위해, 지구를 위해 OOO’와 ‘지구의 내일은 우리의 입에 달렸다!’이다. 29초 분량의 영상에 지구의 내일을 위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면 된다. ‘제로 웨이스트(쓰레기 줄이기)’를 꾸준히 실천하는 작은 히어로, 지구 사랑 로맨스, 식물성 식단에 관한 맛깔난 에피소드 등 일상 속 모든 것이 영화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출품작 수에는 제한이 없으며 ‘지구인’이라면 누구나 출품할 수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나와 지구를 생각하는 착한 소비가 식생활은 물론 패션, 라이프스타일에 걸쳐 대세가 되고 있다”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참신한 감각의 작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응모작은 29초영화제 홈페이지에 온라인으로 출품하면 된다. 심사는 네티즌 심사 20%, 전문가 심사 80%로 진행된다. 네티즌 심사는 출품 마감 때까지의 댓글 수, 조회 수, 추천 수 등을 감안한다. 심사위원단은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엄격하고 공정하게 심사한다.
상금은 ‘지구의 날’(4월 22일)을 잘 기억할 수 있도록 총 4220만원 규모(대상 1500만원)로 진행된다. 공모 기간은 오는 10일부터 4월 10일까지다. 시상식은 4월 21일로 예정돼 있다. 최종 수상작은 사전 발표 없이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발표된다.
수상작과 출품작은 풀무원의 홍보 콘텐츠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지난해 3월 ‘식물성 지향 선도기업’을 선언하고 식물성 지향 제품을 통한 사회적·환경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식품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5년 연속 통합 A+ 등급을 받았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