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5만4327명 늘어 누적 421만265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216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루 200명대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발표된 역대 최다 기록인 26만6853명보다는 1만2526명 적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6일(16만6200명)의 1.5배, 2주 전인 19일(10만2206명)의 2.5배에 달한다.
누적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300만명을 넘은 지 닷새 만에 400만명을 넘었다. 코로나19 유행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상황에서 하루 최대 35만명 확진을 예상하는 연구기관도 있어 며칠 내로 50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초·중·고교 등교 수업이 시작된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이날부터 식당·카페, 유흥시설, 노래(코인)연습장, 목욕장 등 다중이용시설 12종의 영업시간이 10시에서 11시로 1시간 늘어나 확진자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전날 사망자는 216명으로, 하루 사망자로는 최다 인원이다. 직전일(186명)보다 30명이나 많다. 누적 사망자는 8천796명, 누적 치명률은 0.21%다.
사망자를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1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44명, 60대 21명, 50대 9명, 40대 4명 등이다. 30대와 20대 사망자도 각각 1명씩 나왔다. 위중증 환자는 896명으로 전날(797명)보다 99명이나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달 19일 400명을 넘은 후 2주 만에 900명에 근접했다. 위중증 환자는 이달 중 1700명∼275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코로나19 중환자용 병상은 절반 이상 사용 중이다. 이날 0시 기준 중증병상 가동률은 53.5%(2747개 중 1469개 사용)로 전날(50.5%)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수도권 가동률은 49.6%, 비수도권 가동률은 이보다 높은 62.6%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58.5%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 수는 전날(92만5662명)보다 10만311명 늘어난 102만5973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의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은 15만9022명이며, 나머지는 자택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일반관리군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5만4250명, 해외유입이 77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7만243명, 서울 5만3191명, 인천 1만8838명으로 수도권에서만 14만2272명(56.0%)이 나왔다.
비수도권은 부산 2만1820명, 경남 1만5146명, 대구 9563명, 경북 8219명, 충남 8010명, 광주 7398명, 전북 6980명, 충북 6944명, 전남 5966명, 강원 5915명, 대전 5693명, 울산 5581명, 제주 3285명, 세종 1458명 등 11만1978명(44.0%)이다.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6.5%(누적 4438만8119명)이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61.9%(누적 3174만6117명)가 마쳤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