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의 ‘눈’ 역할을 할 능동형위상배열레이다(AESA레이다)의 국내 테스트가 시작된다.
한화시스템은 4일 AESA레이다를 탑재한 시험항공기(FTB)가 3월 중순부터 국내 시험에 돌입한다고 4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내년 상반기까지 비행시험을 통해 AESA레이다에 구현된 모든 기능 및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AESA레이다는 현대전에 꼭 필요한 장비로 꼽힌다. 전면부에 고정된 1000여 개의 작은 송수신 통합 모듈을 전자적으로 제어해 빠른 빔 조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존 장비보다 더 넓은 영역을 탐지하고,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감시할 수 있다.
한국은 자체적으로 AESA레이다를 개발한 12번째 국가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2020년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AESA레이다를 선보였다. 국내 비행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AESA레이다는 KF-21 시제기에 탑재돼 추가 비행 시험에 들어간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