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를 지원하는 벨라루스를 국제 스포츠계에서 퇴출하는 움직임이 전 종목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축구, 아이스하키, 빙상, 육상 등의 종목별 연맹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한 데 이어 역도와 태권도도 이 대열에 가세했다.
국제역도연맹(IWF)은 4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 관계자들은 IWF가 주관하는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두 나라는 국제역도대회를 개최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적용 시한은 IWF 집행위원회가 참가를 허락할 때까지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그리스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제재를 가하는 첫 대회가 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역도 선수들에 대해서는 지원을 약속했다. IWF는 “연맹 집행위원회는 우크라이나 역도연맹과 선수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을 추가로 승인했다”고 전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도 이날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완전히 금지하기로 했다. WT는 또 러시아의 2023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 신청국 자격을 박탈하고 유치 신청을 추가로 받기로 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