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 수입차 2월 판매 12.7% 감소…벤츠 1위 탈환

입력 2022-03-04 10:50
수정 2022-03-04 10:51

수입차 판매가 반도체 부족 사태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지만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를 탈환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1만9454대로 집계됐다. 작년 2월 대비 12.7% 줄었으나 전월 대비로는 12.1% 늘었다. 올 1~2월 누적 대수는 3만6815대로 전년 동기(4만4611대)보다 17.5% 감소했다.

브랜드별로는 올 1월 BMW에 베스트셀링 브랜드 자리를 내줬던 메르세데스 벤츠가 5970대로 1위로 복귀했다. BMW는 5656대로 2위로 내려앉았고 △아우디 1227대 △폭스바겐 1108대 △볼보 1047대 △포르쉐 777대 △미니 732대 △쉐보레 535대 △렉서스 474대 △지프 441대 순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옵션 변경 문제가 있었던 폴스타 판매는 0대에 그쳤다. KAIDA 집계에서 빠진 테슬라 2월 판매는 205대(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기준)로 집계됐다.

2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클래스(2671대)가 차지했다. BMW 5시리즈(1866대), 벤츠 S클래스(1636대)가 뒤를 이었다. 트림별로는 벤츠 E350 4매틱(1176대), 벤츠 E250(969대), BMW 520(851대) 등의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이 9377대(48.2%)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이브리드 5184대(26.6%), 디젤 3135대(16.1%),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257대(6.5%), 전기 501대(2.6%) 순이었다. 작년 2월과 비교해 가솔린과 디젤차 비중은 각각 7.1%포인트, 2.3%포인트 하락한 반면,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비중은 7.6%포인트, 1.7%포인트 각각 뛰었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7041대(87.6%), 일본 1009대(5.2%), 미국 1404대(7.2%) 순으로 유럽차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구매 유형별로는 1만9454대 중 개인구매가 1만1507대로 59.1%, 법인구매가 7947대로 40.9%를 차지했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으나 반도체 수급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전년 동월 대비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