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4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 홀로 순매수 중이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78포인트(0.47%) 떨어진 2734.3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5포인트(0.38%) 내린 2736.58로 출발했다.
개인 홀로 402억원을 사들이고 있는 데 반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2억원, 17억원 순매도 중이다.
증권가는 이날 우리나라 증시가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데 따라 덩달아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3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과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해 미 중앙은행(Fed)이 적극적인 긴축 정책을 펼 가능성에 하락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6.69포인트(0.29%) 떨어진 33794.66에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5포인트(0.53%) 하락한 4363.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4.07포인트(1.56%) 내린 13537.94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경계심리 확대에 따른 미국 증시 약세, 전거래일 단기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 출회 가능성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한때 우크라이나 사태에 극단적으로 쏠렸던 시장의 관심이 Fed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이날 밤 발표 예정인 미국 2월 고용지표 경계심리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하방 압력인 높은 하루가 되겠지만 전반적인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예상보다 견조한 2월 수출지표에 확인된 실적 체력 등이 지수 하방 경직성을 확보시켜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82%)와 LG에너지솔루션(-1.37%), SK하이닉스(-1.94%) 등 시총 최상위 3개종목은 비교적 높은 낙폭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그 밖에 NAVER(-0.31%), 카카오(-1.14%), LG화학(-1.43%), 현대차(-0.56%) 등은 내리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0.13%)와 POSCO(0.34%), 카카오뱅크(1.54%) 등은 오르고 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소폭 내리고 있다. 지수는 전일 대비 4.41포인트(0.48%) 내린 907.91을 기록하고 있다.
시총 상위주들은 유가증권 시장과 마찬가지로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0.44%), 엘앤에프(-0.78%), 펄어비스(-1.97%), 카카오게임즈(-1.19%), 위메이드(-1.75%) 등이 하락 중인 데 반해 에코프로비엠(0.71%), 스튜디오드래곤(0.58%)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