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목표가 17%↓…중장기 수익개선 방향은 유효" -NH

입력 2022-03-04 08:01
수정 2022-03-04 08:02
NH투자증권은 4일 CJ대한통운에 대해 1분기 배송 차질과 비용 증가로 주당순이익(EPS)이 6% 하락하고 무위험이자율이 상승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17만5000원으로 17% 내렸다. 다만 택배 단가 인상과 글로벌 부문 수익성 개선, 풀필먼트 사업 확대를 통한 중장기 외형 성장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4일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택배 파업에 따른 배송 차질, 글로벌 택배 철수에 따른 손실 증가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 택배 관련 노사 간의 합의도 원만히 진행된 만큼 1분기 내 배송 차질로 인한 수익 감소 외에 추가적으로 비용 증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글로벌 택배 사업 철수에 따른 비용은 이미 작년 4분기에 대부분 반영했고 1분기 약 50억원의 추가 비용이 영업이익에 반영될 전으로 리스크 요인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상승 동력이 강하지는 않지만 이익 성장 요인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풀필먼트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정 연구원은 "올해 택배 시장 점유율이 재차 상승할 전망이다. 경쟁사인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사회적 합의 관련 비용 마련을 위한 택배 단가 인상을 CJ대한통운 대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의 단가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택배 물동량 증가율은 6.2%, CJ대한통운의 물동량 증가율은 6.5%로 시장 물동량 증가율을 웃돌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연간 설비투자(CAPEX) 규모는 7697억원을 제시하면서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투자 증가는 풀필먼트 센터 확대 영향"이라며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사인 쿠팡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동안 경쟁 플랫폼사들의 온라인 시장 확대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를 위한 풀필먼트와 배송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핵심 회사가 CJ대한통운이라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풀필먼트 사업 확대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풀필먼트 확대, 물류 자동화를 통한 중장기 외형, 수익성 개선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