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벌어진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에 대해 여론조사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이재명 게이트’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 의혹은 이재명 게이트에 가깝다’는 문항에 응답자의 49.0%가 ‘그렇다’고 답했다. ‘윤석열 게이트에 가깝다’는 27.8%, ‘둘 다 아니다’는 12.7%가 동의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62.5%가 대장동 의혹을 윤석열 게이트로 규정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89.9%가 이재명 게이트라고 답했다. 국민의당 지지자 중에서도 이재명 게이트라는 응답이 52.4%로 윤석열 게이트(13.1%)보다 네 배가량 많았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이재명 게이트 응답률이 39.6%로 윤석열 게이트(4.5%)보다 높았다. 정치권 관계자는 “무당층, 중도층에서도 이재명 게이트 비율이 높게 나온 것은 대장동이 이 후보에게 불리한 이슈라는 점을 확인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필요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0.6%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정권 재창출 의견은 44.2%였다. 지난 1월 조사 때보다 정권 교체 응답률은 1.3%포인트 낮아진 반면, 정권 재창출은 1.1%포인트 높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형주/김인엽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