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한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는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오히려 더 쉬워진 선거"라고 했다.
조 씨는 3일 페이스북에 "어차피 할 단일화였다고 생각한다. 하루만 술렁거리고 금세 별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씨는 "주변에서 들들 볶여서라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비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냥 그럴 일이었을 뿐"이라고 했다.
민주당과 이 후보를 향해선 "'유감이다, 좋은 정책은 대선 이후에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로 끝나야지, 절대로 12년 대선 때 문재인 지지자들을 떠올리게 하면 안 된다"며 "특히 정청래 같은 사람들이 바로 전에 명연설 타령하다가 조롱하면 그 즉시 표가 콸콸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 후보의) 능력자 이미지가 안철수에게 겹쳐 오히려 표 손해를 더 본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보수의 얼굴은 윤석열만 남았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고발 사주' 의혹을 제기했던 조 씨는 지난 1일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그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1번 이재명을 지지한다"며 "나름의 모든 사실관계, 이재명이 살아왔던 삶과 태도, 그리고 우리나라의 오늘과 미래를 생각해 봤다. 정말로 많은 곡해로 오해들이 많았구나, 한다. 수많은 연설과 하는 이야기들을 듣고 어느 순간 힘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늦추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