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0년 만에 남성 인구 감소…"남녀 성비 균형에 긍정적"

입력 2022-03-02 19:24
수정 2022-03-02 19:25

중국의 남성 인구가 6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2021년 국민경제와 사회발전 통계 공보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중국 인구는 1년 전보다 48만명 증가한 14억1260만명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전년 대비 46만명 감소한 7억2311만명, 여성은 94만명 증가한 6억8949만명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는 "남성 인구 감소는 1962년 이후 60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고, 관찰자망(觀察者網)은 "남성 인구가 감소하고 남녀 성비가 점차 균형을 이루는 것은 긍정적 추세"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인구 구조가 더 합리적이고 향후 경제 발전, 사회 개혁, 관념 전환 등에 촉진 작용을 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여아 100명당 남아 수로 계산하는 중국의 출생성비는 2010년 118명에 달할 정도로 높았지만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에는 111.3명으로 줄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상적인 출생성비 범위인 103~107명보다는 아직 높은 수준이지만, 출생 인구가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출생성비가 감소했다는 것은 남아 출생률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