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피프레시) 한국본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러시아가 관계된 문화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피프레시 한국본부는 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피프레시는 "'침묵하지 말라'고 호소하는 우크라이나와 세계 피프레시 회원들과 연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생명과 양심을 소중히 여기며, 역사를 기억하는 민주시민이고,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깨우치는 세계영화를 사랑하고 예술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친구"라며 "정의를 파괴하는 괴물의 언어에 속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온 인류는 팬데믹으로 충분히 괴로웠고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 기후 재앙으로 더 괴로웠다"며 "온 인류가 지혜를 모아 전 지구적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이 시점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권력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유로 문화행사 보이콧도 선언했다. 피프레시는 "우크라이나 영화평론가들의 러시아 고립 요청을 적극 지지 동참하며, 러시아가 기획, 주최, 후원하는 문화행사에 참가하지 않을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