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원장 취임 후 종합검사를 폐지한 금융감독원이 올해 정기검사 30회, 수시검사 749회를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총 검사 횟수(274회) 대비 50% 이상 늘린 규모다.
금감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2년도 검사업무 운영계획’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올해부터 종합검사를 없애는 대신 정기·수시검사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정기검사는 금융회사의 특성, 규모, 시장 영향력 등을 감안해 2년6개월~5년 주기로 시행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주기적으로 리스크를 진단하는 정기검사와 부문별 적기 대응을 위한 수시검사를 유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정기검사는 30회 진행한다. 수시검사는 현장검사 507회, 서면검사 242회 등으로 계획했다. 총 검사 횟수는 지난해보다 54.3% 늘어나지만 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7~10월 현장 검사가 중단된 탓이라는 게 금감원 측 설명이다.
올해 검사 시 주요 점검 사항은 금리 인상에 따른 잠재 리스크 대응 여부다. 구체적으로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취약 부문 실태 △디지털 금융·빅테크의 내부 통제 △금융소비자 보호법 준수 시스템 및 비대면 영업체계 등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