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사진)은 “대우건설을 건설업계 초일류 리더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중흥그룹은 지난해 7월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최근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정 회장은 2일 ‘대우건설 임직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2022년 2월 28일은 새로운 대우건설이 힘차게 출발하는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흥그룹과 한 가족이 된 이 시점부터 차원이 다른 재도약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28일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백정완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하고 조직을 개편했다.
중흥그룹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17위인 중흥토건과 40위 중흥건설 등 30여 개 주택·건설·토목업체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가 통과되면서 대우건설의 최대주주가 됐다.
중흥그룹은 오너십을 기반으로 조직을 안정화해 대우건설의 역량을 결집하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룹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1973년 창사 이후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지만 잦은 오너십 변경에 따른 경영 불안정으로 더 큰 성장의 결실을 맺지 못한 아쉬움도 없지 않다”며 “대우건설이 지닌 역량을 결집하고 조직을 안정화해 세계경영을 꿈꾸던 대우의 옛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