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캐나다 대사관 '우크라니아 지지' 배너 내걸어

입력 2022-03-02 20:21
수정 2022-03-02 20:22

중국 주재 캐나다 대사관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내용의 배너를 대사관 외벽에 내걸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주중 캐나다 대사관 공식 트위터에는 "캐나다는 대사관에 새로 내건 배너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연대한다"는 내용의 트윗이 올라왔다. 대사관 측은 해당 트위터에 대사관 건물 외벽에 걸린 두 개의 배너 사진과 함께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StandwithUkraine)는 해시태그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 배너에는 중국어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라고 쓰여 있다.

캐나다는 지난 28일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강력 대응하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과두 정치인들을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세계 4위의 석유 생산국으로, 유럽과 달리 러시아의 석유 수출에 크게 의존하지 않기에 이같은 조치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 관조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24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복잡하고 특수한 역사 경위가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우리는 안보 분야에서 러시아의 합리적인 우려를 이해한다"는 등 러시아를 두둔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