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레이저 기기 제조사인 루트로닉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사들은 “실적 증가 추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단계적 일상회복(리오프닝) 수혜까지 기대된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2일 루트로닉은 전 거래일 대비 8.73% 오른 2만3050원에 장을 마쳤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 2만3000원대를 넘긴 건 2016년 6월 후 처음이다. 루트로닉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올해 19.12% 상승했다.
루트로닉은 지난해 4분기 매출 549억원, 영업이익 8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1.0%, 23.2% 증가한 수치다.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과 독일 매출이 각각 73%, 29% 증가하는 등 해외 매출 증가세가 돋보였다. 여기에 피부 레이저기기 클라리티2와 할리우드 스펙트라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도 긍정적이었다.
증권가에선 루트로닉이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루트로닉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한 442억원, 영업이익은 106.6% 늘어난 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4분기 대비 매출은 줄겠지만 1분기가 전통적 비수기에 해당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하다는 평가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