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초박빙·단일화 무산에…野 "투표로 단일화 해달라"

입력 2022-03-02 14:48
수정 2022-03-02 14:5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간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 수순으로 접어들자, 국민의힘은 "투표로 단일화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2일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와 관련 "결국은 투표로 단일화되는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단일화를 우리가 기다리고 있지만 지금으로써는 쉽지 않다”고 했다.

원희룡 선대본 정책본부장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단일화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게 아니고 상대가 있는 것인데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한없이 거기에 매여있을 수도 없다"면서 "끝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의힘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했다.

사실상 단일화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동시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내 박빙 승부가 이어지자 국민의힘이 '투표로 단일화'라는 새로운 구호를 내세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여론조사 전문회사 미디어리서치(OBS 의뢰)가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지난달 28일~3월1일 조사한 결과 '이번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45.0%, 윤 후보는 44.9%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격차는 불과 0.1%포인트의 초박빙이었다.

같은 기관 직전 조사(지난달 22~23일)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2.8%p, 윤 후보는 1.7%p 각각 오른 결과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5.1%,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허경영 국민혁명당 후보는 1.5%였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