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케이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고객맞춤형 국내·외 행정사 매칭 앱 서비스인 ‘코톡’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김춘산 대표(60)가 2021년 7월에 설립했다. 33년간 항공교통 관제사로 근무한 김 대표는 행정사 자격 취득 후 국내·외 행정사 매칭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느껴 창업에 도전했다.
“행정사는 행정업무의 원활한 운영과 국민의 권리구제를 목적으로 국민의 권리 의무, 사실조사 및 행정업무와 관련된 국민편의를 도모하는 전문자격사입니다. 행정사란 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행정사 시험에 합격하거나 일정한 자격조건을 갖춘 공무원에게 적격심사를 거쳐 발급해 주는 자격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행정사는 행정 인·허가부터 행정 처분 구제, 행정심판, 사실조사, 확인서발급, 토지 보상, 비영리단체 및 법인 설립 등 3000가지가 넘는 행정민원 업무를 취급합니다. 국내 행정사 숫자는 1만 명이 넘으며, 그 많은 행정사를 연결하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코톡’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코톡은 업무별, 분야별 카테고리로 행정사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상담도 진행할 수 있으며 업무 의뢰도 앱을 통해 이뤄집니다.”
코톡의 경쟁력은 사용자들이 쉽게 행정사와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행정사마다 각기 취급하는 전문 분야가 있습니다. 그동안은 전문 분야에 맞는 행정사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주변 지인이나 홈페이지 정보를 검색해 찾아야 했습니다. 반면 코톡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필요한 전문 분야의 행정사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코톡은 전문가를 찾는 시간과 노력을 절약시켜주는 서비스입니다.”
‘코톡(cotalk)은 ‘함께’라는 뜻의 ‘co’와 ‘상담하다’는 뜻의 ‘talk’이 합성된 의미다. 김 대표는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친근하고 쉽게 기억될 수 있는 앱”이라며 “외국어 버전이 탑재되면 여권이나 비자, 체류 연장 업무 등을 해야 하는 250만명의 체류 외국인과 850만명의 해외 교포들에게도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2년 전 사회복지사업을 하기 위해 명예퇴직을 한 김 대표는 행정사라는 직업을 우연히 알게 됐다. 그리고 김 대표는 행정사라는 직업이 결코 단순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매우 전문적이고 창조적인 일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항공교통관제사 출신 1호 행정사라는 타이틀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항공교통관제사 출신이 행정사를 한다면 드론 운영이나 주파수 관리, 사설 육상비행장이나 해상비행장의 건립이나 운영, 고층 건물의 항공등화 점검이나 고도 제한 확인, 그리고 항공법 저촉에 따른 벌금이나 과태료 부과 감면 등의 일을 그 어떤 사람보다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행정사의 길을 걷게 됐죠. 그렇게 행정사 일을 하다 보니 행정사를 매칭하는 아이템을 떠올렸고 그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항공전문가로서 조직 생활만을 하다가 스스로 모든 것을 준비하고 두드려가며 사는 사업가로서의 변신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현재는 창업이 매우 재미있고 흥미롭다”고 말했다.
코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등록이 돼 있으며 네이버 클라우드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사람들에게도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사용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한 투자도 준비 중이다.
케이나는 김 대표 외에도 앱을 관리·운영하고 있는 직원 2명과 이사 1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 연말까지 10명의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메타버스 기반의 오피스 플랫폼을 개발해 코톡 앱에 접목할 계획”이라며 “2023년 말까지 매출 100억원을 올리는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7월
주요사업 : 인공지능(AI) 기반 고객맞춤형 국내·외 행정사 매칭 어플리케이션 ‘코톡’ 운영
성과 : 2명의 직원 채용, 특허 1건 및 상표 5건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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