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마지막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마지막까지 대장동 의혹 등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두 후보는 서로 “예의가 아니다” “이거 보세요” 등 거친 말도 주고받았다.
윤 후보는 이날 TV토론에서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과거 변호 사건을 거론하면서 딸이 보는 앞에서 엄마를 회칼로 난자해서 살해한 흉악범을 심신미약ㆍ심신상실이라고 변호했다. 이렇게 여성 인권을 무참히 짓밟으면서 페미니즘을 운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후보가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 나라의 미래를 얘기한다는 건 국민을 좀 우습게 가볍게 보는 처사 아니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에 변호사라는 직업 자체가 범죄인을 변호하는 일이라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해도, 저의 부족함이었다고 생각하고 피해자 여러분께는 사죄의 말씀을 다시 드린다. 그러나 페미니즘과 이건 상관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윤 후보는 대장동 의혹을 꺼 "(이 후보가) 대장동 사건을 시장으로서 설계하고 승인했지만, 검찰은 이 수사를 덮었다. 하지만 덮은 증거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윤 후보는 "국민들은 다 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에 “윤 후보님, 벌써 (대장동을) 몇 번째 울궈먹는지 모르겠는데 국민의 삶을 놓고 이러면 예의가 아니다”며 "대선 후 특검을 하자"고 했다. 윤 후보는 이에 “이거 보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 후보는 “동의하십니까”라고 세 번 말하며 응수했다. 윤 후보는 “대선이 반장선거냐”고 했다.
이 후보가 연거푸 "특검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윤 후보는 "당연히 수사가 이뤄져야죠"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