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사회 분야' 3차 대선후보 법정 TV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특검 도입'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대장동 사건을 이 후보가 시장으로서 설계하고, 승인했음에도 검찰은 이 수사를 덮었다"라면서 "이런 후보가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 노동의 가치, 국가의 미래를 얘기한다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처사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도대체 몇 번째인지 국민의 삶을 놓고 이러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대선이 끝나더라도 반드시 특검하자는 것에 동의해주시고, 거기서 문제가 드러나면 대통령에 당선돼도 책임을 지자는 부분에 동의하시느냐"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대선이 국민학교 반장선거인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정확히 수사하지 않고 덮지 않았느냐"며 "당연히 수사해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토론 마무리 발언에서도 "심각한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며 부정부패·주가조작 하는 후보가 하면 안 된다"라며 "당연히 특검하고, 대통령 되더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분에 (윤 후보가) 동의하지 않는 모습 보시지 않았나. 이것으로 분명히 결론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공세를 펼쳤다.
윤 후보도 "국민 여러분 보시지 않았나. 저희가 작년 9월부터 특검을 하자고 했는데 지금까지 다수당이 채택하지 않아 여기까지 왔고,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또 특검하자고 한다"며 "후안무치한 민주당 정권이 집권 연장을 하는 것은 재앙이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라고 26년간 부패와 싸워온 저를 국민께서 이 자리에 불러내 주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