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절감"…MWC도 ESG 열풍

입력 2022-03-01 17:46
수정 2022-03-02 00:43
MWC 2022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이 불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지구온난화, 정보격차, 사회적 약자 차별 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움직임이다.

각국 통신사들은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는 통신망을 효율화해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현하는 방안을 내놨다.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등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통신망 관리를 효율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릭슨은 제조 분야에서 유선 통신망을 무선망으로 대체해 에너지 사용을 확 줄인 사례를 소개했다. 미국 텍사스 루이스빌에 있는 자사 통신장비 공장이 이 방식으로 에너지를 24% 줄였다는 설명이다. 패러렐와이어리스도 탄소배출량 절감에 주력한 기지국 솔루션을 시연했다.

화웨이 전시장에선 저탄소 스마트 캠퍼스, 저탄소 데이터센터 사례가 나왔다. MWC 2022를 주최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세계 800여 개 통신사업자 중 3분의 1가량이 탄소중립(넷제로)을 목표로 각자 목표 연한을 세웠다.

국내 기업들도 ICT ESG 노력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자사 MWC 2022 전시장에 ESG 코너를 들였다. 갤럭시S22 시리즈 등에 해양 쓰레기인 폐어망 재활용 소재를 활용했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KT는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교통 인프라를 관리하는 ‘트래픽 디지털트윈’을 전시했다. KT 관계자는 “도로 관리를 지능화해 교통체증을 줄이면 그만큼 탄소도 감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선한결/배성수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