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하안주공 5·7·12단지도 재건축 '파란불'

입력 2022-03-01 17:02
수정 2022-03-02 00:27
경기 광명시 하안동 ‘하안주공 5·7·12단지’ 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인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인근 철산주공 12·13단지는 최근 적정성 검토를 하고 있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하안주공 5·7·12단지는 최근 광명시로부터 ‘안전진단 필요’를 받아 예비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광명시는 지난 18일 현지 조사한 결과 구조안전성 C등급, 건축 마감 및 설비 노후도 D등급, 주거환경 D등급으로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 정밀안전진단, 적정성 검토 순으로 진행된다. 재건축을 추진하려면 정밀안전진단에서 A~E등급 중 D등급 이하를 받아야 한다.

가장 빨리 재건축 준비를 시작한 단지는 1990년 준공된 하안주공 7단지다. 지상 최고 15층, 11개 동, 1342가구로 이뤄져 있다. 전용면적 45~79㎡다. 지난해 5월부터 동의서 접수를 받기 시작해 같은해 12월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했다. 최윤혁 하안주공 7단지 재건축준비위원장은 “인근 6단지(1260가구)와 통합 재건축을 논의하고 있다”며 “통합 재건축을 통해 사업성(총 2600가구)을 높여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안주공 5단지와 12단지도 정밀안전진단 준비에 들어갔다. 2176가구 규모인 5단지는 지난해 12월 예비안전진단 동의서 징구를 시작해 3일 만에 기준 동의율 10%를 넘긴 23%를 달성했다. 하안주공 단지 중 규모(2392가구)가 가장 큰 하안주공 12단지 역시 지난해 말 5일 만에 동의율 15%를 넘겼다. 백운경 하안 12단지 재건축준비위원장은 “단지가 노후화돼 최근 누수 피해가 많아 입주민 상당수가 재건축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 단지인 13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9개 단지들도 지난 1월부터 재건축 사업 절차에 착수했다. 1단지(1980가구)·2단지(866가구)·6단지(1260가구) 등은 최근 광명시에 예비안전진단 요청서를 제출했다. 3단지(2220가구)·4단지(1346가구)·8단지(1680가구) 등도 2월까지 예비안전진단 동의서를 모두 받았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하안동은 인천 남부권과 서울을 연결하는 철도망인 제2경인선(가칭 하안역)이 들어서는 지역”이라며 “여러 개발 호재로 미래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