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재명, 가해자의 피 흘러…우크라 비하 발언 예고돼 있었어"

입력 2022-03-01 10:14
수정 2022-03-01 10:32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1일 이재명 후보를 향해 "가해자의 피가 흐르고 있다"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최근 이 후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원인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숙함 때문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문제삼은 것이다. 원 본부장은 이 후보 측이 '대장동 게이트' 몸통 바꾸기를 비롯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여성·노인 정책이 없다고 마타도어를 한다며 국민들에게 "흑색 선전에 속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원 본부장은 이날 국민의힘 확대선대본 회의에서 "대한민국에 대통령 되겠다고 나선 사람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자극해서 전쟁이 일어났다는 수치스러운 발언을 했는데, 이는 필연"이라며 "이 후보의 혈관에는 가해자의 인성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원 본부장은 "이 후보는 형수 욕설, 모녀 살인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를 심신미약이라고 변호했고, 그 밖에 모든 범죄적인 것에 대해 앞장섰다"며 "권력은 잔인하게 정치보복은 몰래하는 것이라는 발언을 공공연히 하는 등 가해자로서의 인성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입은 거짓말로 단련돼 있다"며 "가해자의 심성을 피해자 코스프레로 위장하면서 국민의 판단을 흐리려 한다"고 했다.

이 후보 측이 지지세력을 앞세워 국민의힘에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도 반발했다. 원 본부장은 "최근 패색이 짙어진 이 후보의 세력은 자신들의 무조건적인 지지세력을 앞세워 온 갖 막판 발악하고 있다"며 "진실을 거꾸로 뒤집어 씌운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측이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을 윤 후보로 돌리고 있다고도 했다. 또, 오는 2일 마지막 TV토론을 앞두고 윤 후보의 여성 정책과 노인 정책이 없다는 식으로 허위 선동을 한다고 지적했다.

원 본부장은 "윤 후보 여성정책은 분명하고 일찌감치 완성돼서 제시됐다"며 "권력형·디지털 성범죄를 비롯해 일상의 온갖 여성을 위협하는 범죄로부터 여성을 강력하게 보호하겠다는 공약이 마련돼 있다"며 "사법·치안·사회적 제도를 강력하게 정비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여성들의 경력 단절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재택 육아나 단일제 정규직 등 사회의 구조적 기회 확대를 위해 전향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며 "육아뿐만 아니라 어르신 돌봄까지 남녀와 국가, 사회가 모두 공동으로 책임지도록 여성 정책이 완비됐따"고 했다.

원 본부장은 "노인 공약에 대해서도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인상하는 공약을 국민이힘이 먼저냈다"며 "공중파를 통해 노인 공약이 없다는 말을 일삼고 있는데 국민들은 속지 않는다"고 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