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징어게임' 수상에 "민주주의로 억압 없앤 결과"

입력 2022-02-28 20:48
수정 2022-02-28 20:56

문재인 대통령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미국 배우조합(SAG)상 3관왕을 차지한 것과 관련, "창의적인 상상력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열정과 발전된 민주주의로 억압을 없애고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지켜준 국민들의 수준 높은 의식이 어우러져 오늘의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우리 문화가 주목받고,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다"며 이렇게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억압'은 과거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앞서 "배우 이정재, 정호연 님의 미국배우조합 남녀주연상 수상을 매우 반가운 마음으로 축하한다”고 했다. 이어 "기생충의 앙상블상과 윤여정 님의 여우조연상에 이은 큰 영예"라며 "비영어권 드라마 배우로는 사상 최초라는 것이 더욱 자랑스럽다"고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오징어게임은 세계의 시청자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었다"며 "우리의 전통 놀이를 소재로 다채로운 인간 심리를 다루며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를 완성했고, 깊은 사회의식을 담아 세계인들의 공감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