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상승 마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에 훈풍이 분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42포인트(0.84%) 상승한 2699.1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6포인트(0.51%) 내린 2663.00으로 출발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1%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4%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1.64% 상승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위해 벨라루스 민스크로 대표단을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크렘린궁이 밝히면서 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유럽연합(EU)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제재하는 방안을 채택했고 미국도 유럽 동맹과 함께 푸틴 대통령을 직접 제재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는 지속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현물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키우는 가운데 개인만 저가매수로 방어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 후 우크라이나 협상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정부에서 향후 60년간 원전을 주력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고 언급하면서 원전 정상화 기대감에 원전 관련 기계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893억원, 893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3712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 넘게 올랐다. 네이버, LG화학, 삼성SDI 등은 1%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2% 가까이 주가가 빠졌고 카카오도 소폭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09포인트(0.93%) 오른 881.0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1포인트(0.31%) 내린 870.27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96억원, 145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554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위메이드는 7%대 상승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셀트리온제약 등도 2~4%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CJ ENM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오른 1202.3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