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친환경 전기택시 보조금 지원 대상을 지난해보다 5배 가까이 늘린다. 대당 지원금액은 일반 승용차보다 300만원 많은 최대 1200만원이다.
서울시는 3월 2∼9일 택시운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친환경 전기택시 구매 보조금 지원 신청을 받는다고 28일 발표했다. 올 상반기 구매보조금 지원 대상은 개인 1100대, 법인 400대 등 총 1500대다.
시는 하반기에도 예산을 확보해 1500대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올 한해 동안 총 3000대를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60대를 시작으로 지난해 627대 등 지난 5년간 1662대의 전기택시 보급을 지원해왔다. 올해는 전기택시 보급확대를 본격화해 지난해의 4.7배(378%)에 달하는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택시는 주행거리가 길어 전기차로 교체하면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크다"며 지원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전기택시를 1대 도입할 때마다 21.224t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발생한다. 올해 상반기 보급량 1500대는 약 3만1836t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전기택시는 2020년 11월부터 개인택시 부제를 적용받지 않아 모든 요일에 택시를 운행할 수 있고 유류비가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어 수요가 대폭 증가하는 추세라고 시는 전했다.
보조금은 차량 가격과 성능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차량 가격 5500만원 미만 차량은 100% 까지, 5500만~8500만원 미만 차량은 50%까지 보조금을 지급한다. 8500만원 이상은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