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28일 오전 9시1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6포인트(0.26%) 하락한 2669.7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6포인트(0.51%) 내린 2663.00으로 출발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1%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4%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1.64% 상승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위해 벨라루스 민스크로 대표단을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크렘린궁이 밝히면서 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유럽연합(EU)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제재하는 방안을 채택했고 미국도 유럽 동맹과 함께 푸틴 대통령을 직접 제재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는 지속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러시아-우크라이나 대화 기대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지만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 SWIFT를 차단하는 등 고강고 제재를 시작한 점은 부담"이라며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수출 기업들과 러시아에 공장이 있는 기업들의 경우 부진할 수 있어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26억원, 977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2067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하락세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가 각각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등도 소폭 주가가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9포인트(0.12%) 상승한 874.0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1포인트(0.31%) 내린 870.27로 출발했다.
개인은 619억원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3억원, 354억원 매도 우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206.1원에 거래되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