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건널목서 '쾅'…열차에 끌려간 모닝, 세 살 딸 숨져

입력 2022-02-26 09:00
수정 2022-02-26 11:18


철길 건널목에서 경차 한 대가 달려오던 기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어머니는 중상을 입었고, 동승자인 세 살 딸 아이는 사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2시4분께 경북 문경시 흥덕동 철도 건널목에서 선로로 진입하던 승용차가 김천 방면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와 충돌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다음 날인 24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사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철도 건널목 앞 차단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해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운전자는 건널목 진입도로에서 중앙선과 정지선을 확인하지 못하고 그대로 기찻길로 진입했다.

이번 사고로 승용차 운전인 40대 여성과 함께 탑승한 세 살 여자 어린이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아이는 같은 날 오후 1시50분께 숨을 거뒀다. 여성은 어깨 골절상 등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기차 2량 안에는 승객 10여 명이 타고 있었는데,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해당 기차는 30분가량 현장에 정차했다가 다시 출발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