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임기 말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라고 답한 비율은 2%포인트 내린 51%였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61%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본 40대는 35%였다. 50대 역시 긍정 52%, 부정 45%로 긍정 응답이 앞섰다.
20대에서는 35%가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률은 55%에 달했다.
30대의 38%는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봤고, 55%는 부정적으로 봤다. 60대는 긍정 32%, 부정 64%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은 긍정 36%, 부정 56%로 각각 집계됐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가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오른 26%로 나타났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코로나19 피해 지원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영업 제한 시간 1시간 연장과 같은 거리두기 완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외교·국제관계 18%, 안정감/나라가 조용함 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6% 순이었다.
'잘못하고 있다'고 본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오른 25%로 나타났다. 이어 코로나19 대처 미흡 13%,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10%,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전반적으로 부족하다 5% 등이었다.
민주당 지지율은 같은 기간 4%포인트 오른 39%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5%포인트 빠진 34%였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5%와 4%의 지지율을 보였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올해 들어 성향 중도층, 정치 약관심·저관심층에서는 양대 정당 지지도 차이가 크지 않았는데 지난주는 국민의힘 쪽으로, 이번 주는 민주당 쪽으로 기울었다"며 "국민의힘의 변동에는 야권 단일화 사안, 이번주 민주당과 대통령 직무 긍정률 상승에는 당정 주도하에 이뤄진 추경안 처리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5.0%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