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30% 중반 박스권에서 벗어났다는 점을 강조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배우자인 김건희 씨에 관한 의혹을 두고 총공세를 펼쳤다.
우상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민심이 요동치기 시작했다"며 "이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지지율이) 30% 중반 박스권을 벗어났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다음주가 되면 이 후보의 상승세가 더욱 더 두드러질 것"이라며 "최근 여론 조사상의 변화는 중도층이 윤 후보에게서 떠나가고 이 후보 지지층 결집이 뚜렷하게 대비되는 현상을 보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민주당원, 이 후보 지지자들의 활동은 매우 활발했지만 윤 후보의 행보는 오만하고 구태스럽다"며 "앞으로도 이 후보 지지율 상승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 후보 선거운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윤 후보 부부에게 불거진 의혹을 비판했다. 윤 후보가 검사 시절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과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총공세를 펼친 것.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수상한 땅과 돈의 흐름, 그 끝에는 늘 특수부 검사 윤석열이 있었다"라며 "삼부토건은 2005년, 2013년에도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한번은 불기소, 한번은 불구속으로 기소되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설업자와 스폰서 검사, 영화 부당거래의 실사판을 보는 것 같다"며 "석열이형은 검사가 아닌 비리를 사라지게 하는 마술사"라고 비꼬았다.
백혜련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씨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자가당착 거짓말을 중단하라"며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김 씨의 모든 계좌를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한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윤 후보가 삼부토건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에 관해 "사실관계가 전혀 달라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김건희 씨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즉시 형사고발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