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의 역겹고 끔찍한 돼지. (nauseating, fearful pigs.)"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24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언론담당 부보좌관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에 대해 이같이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츠 부보좌관은 이들에 대해 "미국이 상징하는 것을 증오하고 모든 행동이 자신의 나약함과 불안함에 의해 움직인다"며 "주둥이를 비비며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것을 축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라 샌더스 전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가 푸틴을 '천재'라고 칭송하는 것은 놀랍지도 않을뿐더러 어처구니없다"며 "푸틴은 트럼프가 되고 싶어하는 종류의 지도자이고 이에 대해 큰 소리로 말할 용기가 있는 공화당원은 거의 없다는 사실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2달러 상당의 가치밖에 없는 제재를 받고 한 나라를 장악하고 있다면서 "꽤 똑똑한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 독립을 선언한 것에 대해 "천재 푸틴"이라며 "멋진 결정"이라고 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제재가 약하다면서 "내가 사무실(백악관)에 있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