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소하천과 실개천 등 수변 공간을 시민을 위한 일상 공간으로 재편하는 오세훈 표 '지천 르네상스'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지천 르네상스 시범사업에 참여할 자치구를 25일부터 4월 8일까지 공모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지천 르네상스는 오 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제 2의 한강 르네상스'로 불린다. 서울 25개 자치구 사이 사이에 흐르고 있는 안양천, 중랑천, 도림천, 진관천 등 총 75개의 하천을 활용해 지역의 문화·관광·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른바 '수(水) 세권'이라는 지역거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천 르네상스 시범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자치구는 지역의 특성과 가치를 반영해 경제 및 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는 지천 활용방안을 제안해야 한다.
대상지는 제방터·제외지 등의 하천구역과 수변으로부터 500m 내외의 도시지역이어야 한다. 한강을 제외한 모든 하천의 수변공간과 인공적으로 조성되는 물길·분수·폭포 등 인공 수변공간도 포함한다.
시는 4월 중 우선 추진 대상지 2곳을 선정해 연내 착공하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공사를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시는 10억원 내외의 사업비를 전액 시비로 지원해 설계와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시범사업과 동시에 '지천 르네상스 실행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도 착수한다. 용역은 연내 완료를 목표로 수변공간의 혁신 원칙과 각종 지침, 제도 개선 등을 담을 예정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수변공간을 시민들의 일상적인 생활과 문화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장소로 만들기 위해서는 자치구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주민 의견과 지역의 가치가 반영된 제안들이 실현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