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사진)은 24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폐어망을 재활용한 소재를 적용해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에서 "우리는 환경의 가장 큰 위협 요인 중 하나인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그중에서도 버려진 어망에 주목했다"며 "매년 바다에 버려지는 64만t의 어구(漁具)는 해양 생물과 자연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거된 폐어망을 갤럭시S22 시리즈 부품 소재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에도 갤럭시 제품의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사용자들이 보다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술 발전으로 탄생한 제품과 서비스 덕에 우리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한편으로는 기후 위기라는 더 큰 도전과제에 직면했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모두의 노력이 절실한 지금, 우리 모두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통해 갤럭시S22에 버려진 어망을 재활용한 소재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발표한 '지구를 위한 갤럭시' 프로젝트의 첫 행보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가 유엔개발계획(UNDP) 및 전 세계 청년들과 함께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제너레이션17'을 언급하며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모바일 기술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여섯 명의 청년 리더들이 합류해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유럽, 북미, 중남미, 중동까지 더 넓은 지역에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청년 리더들이 더 많은 협력을 촉구할 때 모바일 기술은 그 중심에서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2'에서도 폐어망 재활용 소재가 적용된 갤럭시북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노 사장은 "갤럭시를 통해 세상을 바꿔 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깊은 존경을 느낀다"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이런 분들을 위해 한계를 뛰어넘고 세상을 연결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 기술을 개발해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역설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