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회장 우오현)은 모든 계열사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화두인 기후환경 변화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에 나선다. ESG를 통해 공익가치 제고는 물론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고 ‘지구-사회-기업’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경 부문에서는 SM그룹 제조 계열사인 티케이케미칼의 ‘필 환경’(환경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의식)에서 시작된 리사이클 사업이 2년여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원료 생산부터 제품 소비까지 모두 국내 업체로 구성된 ‘K-rPET(국내 생산 재활용 페트병) 프로젝트’가 완성돼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블랙야크와의 협약을 통해 생산된 시제품은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올 봄·여름(SS) 시즌부터 기존 티셔츠 품목을 중심으로 신발과 배낭까지 ‘K-rPET ECOLON’ 브랜드로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또 성인은 물론 키즈 상품, 생활용품, 부자재까지 아우르는 확장 상품을 기획 중이다.
제조부문 계열사인 SM벡셀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특허 획득으로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해운부문 계열사인 SM상선은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친환경 선박과 컨테이너 장비 투자를 준비 중이다. 대한해운엘엔지는 친환경 선박에 중요한 LNG 벙커링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건설부문 계열사인 SM우방산업은 그룹의 환경경영 방침인 환경적 지속 가능성 개선을 위해 녹색성장을 추구하며 녹색경영 시스템을 통해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저감과 재활용을 통한 현장의 친환경 건설사업장 구현에 힘을 쏟고 있다. 동시에 친환경 설계와 녹색자재 구매 등으로 친환경 건축물 설계 및 구매, 시공 사이클을 수행하고 있다.
사회공헌 부문에서 SM그룹은 매년 SM삼라희망재단을 통해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작년에는 우오현 회장부터 대구와 광주에 코로나 위기 극복 성금 2억원을 기부하는 등 기부에 적극 동참했다. 또 계열사인 동아건설산업이 경북 구미시에 2000만원, 경남 창원시에 1000만원 성금을 기부했다. SM벡셀이 대구·경북 지역에 마스크 5000장을, SM삼환기업이 보유 상가건물 임대료 50%를 감면해주는 등 전 계열회사가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2017년 공시 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될 당시 185개이던 순환출자고리를 3년 만인 2020년에 해소했다.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경영 투명성을 높였다는 얘기다. 그룹 내 상장사인 티케이케미칼과 대한해운, 남선알미늄 모두 올해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제도를 채택, 주주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강화했다.
우오현 회장은 “ESG 경영은 사회공헌이라는 이름으로 단발성이 아니라 기업 생존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제 질서를 지배할 키워드로 ESG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기업활동에 친환경과 사회적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의 공익가치를 고려해 그룹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