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3 효과 톡톡"…르노삼성 생산·내수·수출 '트리플 증가'

입력 2022-02-22 09:44
수정 2022-02-22 09:45

반도체 수급 차질 여파로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이 위축된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는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가 국내외 시장에서 약진한 덕이다.

산업통장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2022년 1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르노삼성차의 생산·내수·수출 실적이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XM3 수출 물량 증가로 전체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난 1월 르노삼성차 내수 판매는 447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6.7%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은 8837대로 237.5% 급증했으며, 이에 따른 생산도 1만4391대로 121.1% 뛰었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생산, 내수, 수출이 모두 반도체 부족 여파로 감소한 가운데 나홀로 선전했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XM3는 해외 시장에서 2021년 1월 대비 377.6% 증가한 7747대 팔렸다. 국내에서는 23.3% 늘어난 1418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는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XM3 2023년형 모델로 상승세를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XM3 2023년 모델은 사전 예약 시작 한 달 만에 1927대 예약 대수를 기록했다. 2023년형은 연식변경 모델로 최상위 트림인 인스파이어(INSPIRE) 트림이 추가되며, 풍절음 저감을 위해 차음 윈드 쉴드 글라스를 기본 적용한 게 특징이다.

김태준 르노삼성차 영업마케팅본부장은 "국내외 시장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XM3가 2023년형 모델 출시를 기점으로 더욱 가파른 판매 상승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