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기술지주회사(주) 2021년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 드레인 튜브 고정하는 의료기기 개발한 '헬시콕'

입력 2022-03-04 12:54
수정 2022-03-04 12:55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헬시콕은 의료기기 제조 스타트업이다. 김윤근 대표(46)가 2020년 8월 설립했다. 김 대표는 국내 의료기기 회사에서 10여년 간의 연구·개발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2020년 창업진흥원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된 김 대표는 2021년에는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도 선정됐다.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을 기반으로 현재 개발 중인 제품은 드레인 튜브를 고정하는 의료기기다.

“수술 후에 수술 부위의 혈액이나, 삼출물 등을 빼내기 위해서 드레인 튜브를 삽입합니다. 대다수 병원에서는 수술 후에 드레인 튜브를 고정할 때 수술용 실을 이용합니다. 이 방식은 표준화된 기법이 없어 전문의의 숙련도가 필요하죠. 이때 고정이 잘 안돼 드레인 튜브가 이탈하면 재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드레인 튜브가 체내외로 움직여 감염 발생 가능성도 크죠.”

헬시콕이 개발한 드레인 튜브 고정 장치는 의료진과 환자 모두를 편하게 해주는 제품이다. 드레인 튜브 고정 장치는 의료기기 등급이 낮아 사업화도 빠르게 진행됐다. 김 대표는 “드레인 튜브 고정 장치는 환자의 재시술 부담을 줄여주고 의료진은 편안한 시술이 가능한 아이템”이라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필요한 의료기기”라고 말했다.

헬시콕 드레인 튜브 고정 장치는 튜브 고정 후 피부 봉합도 가능하다. “수술 후에 삼출물을 빼기 위해서 드레인 튜브를 체내에 삽입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드레인 튜브를 제거합니다. 이때 피부에서 제거된 드레인 튜브 삽입부에 상처가 생기죠. 일반적으로 이 부분을 바늘과 봉합사로 상처를 봉합합니다. 헬시콕 드레인 튜브 고정 장치를 활용하면 제품 버튼을 눌러 간편히 봉합할 수 있습니다. 비침습적 의료기기입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오랫동안 의료기기 회사에서 일하면서 통증을 줄이고 환자의 빠른 회복을 위해 피부의 절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에 관심을 가지게 됐죠. 드레인 튜브 고정 장치를 떠올렸고 직접 제작을 해보고 싶어 창업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국내 판매 대리점을 통해 제품이 경쟁사 대비 좋다는 평가를 받았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창업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의료기기는 제품이 개발된 후에도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생물학적 안전성시험과 성능 시험을 통과해야 하죠. 시험이 끝난 후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허가를 받고 한국보험심사평가원의 보험 등재 후에야 시장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죠. 개발 후 시장에 판매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간과 비용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김 대표의 단기적인 목표는 이른 시일 안에 의료기기 인증을 통해 판매를 진행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내외 매출 확대를 통해 지속할 수 있는 강소 기업으로 헬시콕을 키우는 것이다.

“의료기기 기업에서 일하면서 의료기기 1등급부터 4등급까지의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과정을 거친 경험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최소침습수술용 도구를 라인업화 할 예정입니다.”

설립일 : 2020년 8월
주요사업 : 의료기기 제조업
성과 : 2020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2021년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2021년 의료기기판매업 등록, 2022년 의료기기제조업 등록, 2022년 의료용봉합유지기 KFDA 신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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