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이야기,저의 첫 이야기는 저와 여러분의 연을 이어준 '드프랑'의 비하인드 스토리로 시작해보려 해요.
드프랑은 프렌치무드의 우먼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중년 주부들을 위한 뷰티와 패션을 아우르는 스토리 채널이예요. 올해로 2년 째 플친들과 함께 성장해 온 '중년 아줌마들만을 위한 소통 공간'이자 저의 전부를 걸고 시작한 핑크빛 '꿈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제 삶은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드프랑을 시작하기 전 5년 동안 저는 유아 영어 교육사업의 실패로 한없이 어두운 터널에 갇혀 지냈습니다. 과연 '이 고통은 끝이 있을까...' 싶었던 매일의 연속이었죠.
유아교육사업이 탄탄대로를 걸을 때까지만 해도 저는 무엇이 소중한지 무엇이 행복인지 모르고 살았어요. 부족함 없이 사는 삶이 너무나 당연했고 모든 성과가 노력한 만큼의 결과라 당연히 여기며 지냈던 것 같아요. 미래에 닥쳐올 시련은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죠.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폭(풍)우는 제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습니다. 사업에 실패한 여파는 제가 예상한 것보다 엄청난 것이었어요. 부도의 댓가로 몇 십 억이라는 빚이 생겨났고,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하루 아침에 무일푼 인생이 됐어요. 두 아이들과 흔하게 즐기던 외식조차도 사치인 혹독한 순간이 찾아 왔습니다.
상상치도 못한 일이었어요. 이런 상황들은 저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고 저 자신을 벼랑 끝까지 몰고 갔습니다. 그렇게 매일을 힘들게 지내던 어느날 '이렇게 살다가는 죽을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시 마음을 다져먹고 생각해보니 제겐 살아야 할 이유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아주 작더라도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보자""애이불비(哀而不悲 슬퍼도 슬프지 아니하다)""잃은 것이 있으면 분명 얻는 것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다시 용기를 내서 시작한 것이 드프랑이었어요.
의류 판매부터 시작한 드프랑은 정식 운영을 시작한지 3개월도 안돼 높은 성공을 기록했어요. 워낙 작은 금액으로 시작했지만 매달 20%씩 매출이 성장한 덕분에 제법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됐어요.
이런 상황이 좀 얼떨떨했지만 정말 감사했습니다. 매일 3-4시간씩 쪽잠을 자며 혼신에 노력을 멈추지 않았어요. 매달 꾸준히 성장하는 드프랑을 보며 주변에서도 신기하고 기적 같은 일이라며 모두 놀라워했어요.
저의 핑크빛 공간은 아주 작아도 무럭무럭 성장하는 새싹처럼 자라났습니다. 그런 드프랑이 제게는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였어요. 사업 실패로 좌절감에 빠져 있던 저의 인생에 작은 촛불이 켜진 것 같았습니다.
현재 드프랑은 어엿한 회사가 되었어요. 현재는 5명의 식구들과 함께하며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밤마다 저희 제품들 픽업해서 가져다 주시는 물류담당부터 고객상담, 배송담당 모두 소중한 드프랑의 식구들이에요. 그리고 제품 테스팅과 선정, 촬영은 늘 제 몫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저 혼자 시작해 여기까지 온 것 자체가 제겐 감동이에요. 비록 작은 회사지만 하나하나 제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어서 더 소중하게 가슴에 와 닿습니다.
주춧돌부터 직접 쌓아 집을 짓는 사람의 행복이 이런건가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리고 지난 날에는 몰랐던 삶의 소중함과 소소한 일상에서 비롯하는 행복을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행복은 대단한 성공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에 숨어 있다는 것을 예전에는 몰랐어요. 만일 지난 날의 뼈아픈 실패를 경험하지 못했다면 지금도 이런 소중한 보람은 못 느끼고 살고 있겠죠?
큰 실패를 딛고 일어나기까지 지금 이 모든 일들은 아마 저 혼자였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을 거예요. 생각하면 여러모로 감사한 일 투성이지만 무엇보다도 드프랑의 공간을 매일 찾아 주시고어려울 때마다 함께 해주시던 소중한 분들의 응원과 성원이 있었기에 힘을 냈어요. 그래서 제가 받은 정(情)에 보답해 드리기 위해서라도 저는 더 열심히 보답하며 살아보려 합니다.
그 첫 시작은 저의 뷰티 다이어리가 될 것 같아요. 저의 삶과 인생, 아름다움에 대한 나름의 철학으로 소통하며 여러분 곁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요. 지켜봐주세요!
그 첫번째 이야기를 전하며 오늘도 저는 중년의 핑크빛 꿈을 안고 약진합니다. 드프랑의 수장! 재즈민의 뷰티 다이어리!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bnt뉴스 기사제보 beauty@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