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 때부터 1500억 시장 공략 채비…삼양식품, '비빔밀면' 민다

입력 2022-02-22 15:51
수정 2022-02-22 15:52

날씨가 채 풀리기 전이지만 라면업계에서는 여름 계절면 시장 공략 채비에 나섰다.

삼양식품은 신제품 '비빔밀면'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신제품은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와 무로 맛을 냈고, 면의 경우 식감을 위해 11.1%의 감자전분을 배합한 점이 특징이다. 삼양식품은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면서 시원한 매운맛을 내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감자전분을 첨가하면 밀가루에 비해 원재료비가 두 배가량 뛰지만 그 덕에 쫄깃하면서도 찰진 식감을 냈다고 삼양식품은 설명했다.

아울러 신제품은 기존 열무비빔면(130g)보다 21% 증량한 158g으로 양을 늘렸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비빔면의 양이 적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현재 판매하는 국내 비빔면 제품 중 가장 양이 많게 기획했다. 차별화된 제품인 비빔밀면과 열무비빔면으로 올여름 계절면 시장에 어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양식품이 한발 앞서 비빔면 시장 공략에 나선 이유는 관련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면시장이 2013년 2조원을 돌파한 후 제자리걸음인 상황에서 비빔면은 연평균 10%이상 성장, 우상향하는 흐름이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은 2015년 757억원에 그쳤으나 2020년 1400억원을 넘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린 집밥 수요 증가로 지난해에는 1500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