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서부 경남 지역을 3대 권역으로 나눠 6개 산업벨트를 구축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진주와 사천을 제외한 서부 경남 대다수 군 지역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이대로 방치하면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새로운 산업과 인재가 어우러지는 도시공간을 형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도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시·군을 하나의 공간으로 묶어 ‘남중중추도시권’ ‘백두대간 산악도시권’ ‘남해안 남중도시권’ 등 3대 권역으로 분류한 뒤 관련 산업을 재편한다.
남중중추도시권은 진주 사천 고성 의령 지역을 묶어 플라잉모빌리티 중심지, K아르테미스 전진기지 등을 위한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경남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건립해 메타버스와 연계한 게임산업도 육성하기로 했다.
백두대간 산악도시권은 지리산에 인접한 산청 함양 거창 합천 지역이다. 남부권 내륙물류허브 조성, 세계승강기허브도시 구축, 지리산권 약초유통센터 구축 등을 추진한다.
남해안 남중도시권은 남해안에 접해 있는 남해 하동을 묶어 남해~여수 해저터널 조기 착공과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실증사업 등을 진행한다.
새로 구축하는 6개 산업벨트는 △스마트그린바이오벨트 △첨단 안전산업 협력벨트 △국가혁신벨트 △남부권 광역관광벨트 △부울경 수소통합경제벨트 △첨단소재벨트 등이다.
서부 경남의 대표적 자생산업인 항노화산업을 매개로 하는 스마트그린바이오벨트는 함양 거창 등 경남 서북부 지역부터 진주와 하동까지 광범위하게 조성한다. 첨단 안전산업 협력벨트는 진주혁신도시에 국토안전실증센터를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미래형 안전산업을 육성한다.
국가혁신벨트와 남부권 광역관광벨트, 부울경 수소통합경제벨트는 부산·울산·경남 등 광역 단위로 추진하고, 경남과 부산·전남을 연계하는 첨단소재벨트는 3개 지역의 특화산업 연구개발과 기반 구축, 사업화 지원을 동시에 추진하게 된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