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204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9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울산 2040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사진)은 “울산 2040 계획의 비전을 ‘시민이 꿈꾸는 청정 행복도시 울산’으로 정했다”며 “미래 신산업, 창의 문화, 그린 안전, 포용복지, 초광역 거점 도시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21일 말했다. 2050 탄소중립 도시 달성
울산시는 2019년 말 기준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2.6%에 불과한 것을 2030년 60%, 2040년 9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목표연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RE100’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세부 사업으로는 △시민·기업·행정기관이 참여하는 RE100 △자원 순환을 통한 저탄소 사회 건설을 뜻하는 ‘재활용(recycle) 100’ △탄소 흡수원 확대와 관리를 위한 ‘녹색 복원 100’ △기후 위기와 재난에 강한 ‘도시회복력 100’ 사업 등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이를 기반으로 2050 탄소중립 도시를 구현하고, 국제적 수준의 회복 탄력성을 갖춰 기후 변화와 재난에 강한 도시를 건설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 주력 산업을 스마트산업으로 전환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할 계획이다. 바이오산업 등도 육성해 첨단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래 신산업 도시’를 건설한다.
울산시는 정보기술(IT) 도시 인프라와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고, 자동차·조선·화학 산업의 스마트 대전환을 통한 제조업 혁신을 실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수소,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등 그린에너지 신산업을 일으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기로 했다.
디지털 시대에 대비해 디지털 융합콘텐츠 생산, 세계적 콘텐츠 기업 유치,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관광 시스템 구축, 스마트 관광도시 인증 등 디지털 문화·관광도시 조성에도 힘쓴다. 울산형 복지 지원 제도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돌봄 체계 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영남권 메가시티 중심으로‘초광역 거점 도시’는 울산의 사회·경제적 영향권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울산 서부권은 영남권 산업혁신 거점으로, 북부권은 울산·경주·포항 등이 함께하는 해오름권 광역 자족 거점으로, 남부권은 산업·관광 거점으로 조성해 ‘광역 신성장 거점’을 육성한다는 것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트램, 도심항공교통(UAM), 위그선 등 미래 교통 수단 활용을 강화한다. 아울러 철도 중심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고 2개 도심, 4개 부도심, 5개 지역중심을 도로망으로 효율적으로 연계한다. 또 가덕도 신공항과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등 2개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영남권 메가시티의 중심도시로 조성한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