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협회(회장 강명수)는 기업 인공지능(AI) 실무 자격인증 ‘AIFB(AI Fundamentals for Business)’를 본격적으로 민간에 공개해 오는 3월 첫 정기시험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AI에 관심이 있고 AI 활용 역량을 객관적으로 인증 받고자 하는 누구나 자격 제한 없이 AIFB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제1회 AIFB 정기시험의 접수는 AIFB 홈페이지에서 2월 14일부터 3월 18일까지 진행하며 시험 시행일은 3월 26일이다. 향후 매 분기 정기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이번에 시행되는 정기시험 트랙은 AIFB의 3개 트랙 중 중급 수준인 어소시에이트(Associate) 트랙이다. 베이직(Basic, 초급) 및 프로페셔널(Professional, 고급) 트랙도 순차적으로 연내에 시행된다.
AIFB는 KT가 임직원의 실무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개발한 사내 자격시험에서 출발했으며, 표준협회와 공동으로 자격운영을 진행해왔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AI 산학연 협의체 AI 원팀의 전문가들도 시험 설계 및 검수에 함께 나섰다. 표준협회와 KT는 국가 차원의 AI 경쟁력과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지난해 7월 AIFB를 민간 자격으로 등록하고 10월부터는 기업과 대학에서 AIFB를 시행해왔다.
한편 표준협회와 KT를 포함한 KT그룹 내 비씨카드, 케이뱅크, kt ds 등 11개 회사가 채용 시 AIFB 취득자를 우대하며 AI원팀 참여 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과 동원그룹, 한국투자증권도 신입사원 채용 시 AIFB 취득자를 우대할 계획이다. KT가 주관하는 청년 AI인재 양성과정 에이블스쿨도 교육생 선발 시 AIFB 취득자를 우대한다. 표준협회는 많은 기업과 기관에서 AIFB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표준협회는 이번 첫 정기시험 시행을 기념해 제1회 시험 응시자 전원에게 AIFB 시험을 대비할 수 있는 교육과정인 ‘AIFB Ready’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AIFB Ready는 AI 실무역량에 초점을 맞춰 실제 현역 개발자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기업형 교육으로 3월 중 총 2차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AIFB는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시행된다. 또 업무 현장에 투입됐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실전 역량 검정에 중점을 뒀기에 시험의 모든 문항은 실기평가 방식으로 구성됐다. AIFB 검수 위원으로 참여한 채동규 한양대 인공지능대학원 교수는 “AI 활용 수준을 객관화하기 어려운데 AIFB가 객관적 지표가 될 수 있다”며 “개인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채용 프로세스 등에도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