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아이유백'도 올랐다…최대 17% 가격 인상

입력 2022-02-21 15:37
수정 2022-02-21 16:31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일부 제품을 최대 17% 올리는 등 큰 폭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 2월 인상 이후 1년여 만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구찌는 핸드백과 구두, 액세서리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평균 6% 가량 인상했다. 구찌에서 인기가 많은 가방 중 하나로 꼽히는 마몽 스몰 마틀라세 숄더백은 기존 199만원에서 233만원으로 34만원(17%) 올랐다. 디오니소스 GG 숄더백 작은 사이즈는 320만원에서 370만원으로 50만원(16%)가량 인상됐다. 가수 아이유가 착용한 가방으로 잘 알려진 구찌 홀스빗 1955 숄더백도 25만원(8%) 올라 340만원이 됐다.

앞서 샤넬, 에르메스, 롤렉스 등 다른 해외 명품 브랜드도 이달 중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샤넬은 지난 11일 코코핸들, 비지니스 어피니티 등 일부 인기 핸드백 가격을 약 10~17% 조정했다. 에르메스도 지난 4일 콘스탄스 미니 18 등 가방·스카프·신발 등 주요 제품 가격을 3~7%가량 인상했다. 루이비통도 지난 16일 인기 모델인 카퓌신을 비롯한 주요 제품 가격을 8~26% 올렸다.

이 같은 가격 인상에도 명품 수요는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명품시장은 약 16조원 규모로 전년(2020년) 대비 5% 성장했다. 전 세계 7위 수준. 명품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코로나19로 보복소비가 이어지고 있어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여러 차례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