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옆집캠프에 모르쇠" vs 與 "국민의힘,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

입력 2022-02-21 14:44
수정 2022-02-21 14:45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상대 당의 불법 선거 운동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권통일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둘러싼 공무원 불법 의전, 국고 사적 유용, 초밥 10인분, 샌드위치 30인분의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권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옆집 캠프 전세 총괄책임자는 이재명 비서실장 출신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부대변인은 "이 후보의 ‘옆집 캠프’ 의혹이 제기된 지 일주일이 되어가지만, 이 후보와 민주당, 그리고 관계된 경기주택도시공사(GH)까지 '처음 듣는 얘기', '후보도 선대위도 아는 바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른다는 변명들이 점점 설득력을 잃고 있다"라면서 "성남 분당구 수내동 합숙소를 총괄 관리는 GH 경영기획본부가 하고 그 본부장은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과 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 씨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씨는 2019년 7월부터 GH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일하고 있고, 최근에는 사장직무대행까지 맡고 있다"라면서 "GH가 2020년 8월 계약한 수내동 사택이 이 후보가 12년째 사는 집의 옆집이라는 것을 이 후보의 비서실장까지 지낸 전 씨가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권 부대변인은 "최초 제보자 A 씨에 따르면 초밥과 샌드위치 등 이 후보 자택으로 음식 배달한 것이 화요일과 금요일 집중되는 패턴을 보인다고 한다"라면서 "초밥 도시락과 샌드위치 같은 음식을 날을 정해 놓고 먹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힘들다. 식사를 겸한 회의를 정기적으로 연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혜경 씨의 불법 의전과 갑질부터 유사 선거 사무소 의심을 받는 ‘옆집 캠프’까지의 조각들을 맞춰보면, 세금으로 음식을 사고 공무원이 GH 사택에 차린 선거캠프로 배달한 것이 된다"라면서 "비서실장 출신이 이재명 후보의 자택을 모를 수 없고 배 모 사무관의 김혜경 씨 심부름과 법인카드사용, 관용차 사용을 모를 수 없는 위치다"라고 꼬집었다.

반면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지난 19일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의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 의혹을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보도에 따르면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 당사에서 400여 미터 떨어진 건물에 '밝은미래위원회'라는 명칭의 사무소가 운영되고 있다"라면서 "사무실에는 윤 후보 선거 홍보물이 잔뜩 붙어 있고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로 북적인다. 선거 관계자로 보이는 이들도 여럿 포착되었지만, 선관위에 정식으로 등록된 사무소가 아니었으며 불법 사무소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 관계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식 선거 캠프’라면서 정작 이름과 직책은 밝히지 못했다"라면서 "공직선거법 제89조는 선거사무소 또는 선거연락소 외의 장소에서 후보자를 위한 조직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3년 이하 징역 또는 6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된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다"라고 비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