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구멍에 1.5~2㎝만 면봉 넣으면 충분"

입력 2022-02-20 18:18
수정 2022-02-21 01:22
자가진단키트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할 때 면봉은 콧구멍 안으로 1.5~2㎝만 넣으면 된다. 더 깊이 찔러도 정확도는 높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상처를 만들어 세균 감염 가능성만 커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가검사키트 사용 주의사항’ 자료를 내놨다.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사람이 대폭 늘면서 사용법에 대한 문의가 폭증한 데 따른 것이다. 핵심은 면봉을 콧구멍 1.5~2㎝ 깊이로 넣은 뒤 콧속 벽에 닿은 상태로 10회 원을 그리며 문지르는 것이다.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할 때처럼 콧속 깊숙이 면봉을 찔러 넣는 건 잘못된 방법이다. 무리하게 힘을 주다 상처가 나면 감염 위험만 높아질 수 있다.

검사 시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검체추출액을 테스트기에 3~4방울 떨어뜨린 뒤 15~30분간 대기하며 최종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키트에 표시된 대조선(C)이 먼저 나타나고 검사선(T)은 뒤늦게 나올 수 있는 만큼 최대 30분간 지켜봐야 한다. 대조선(C)이 나타나지 않으면 무효다.

식약처는 물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자가검사키트 공급 계획도 발표했다. 오는 26일까지 2100만 명분을 약국과 편의점에 공급한다. 이와 별개로 1260만 명분은 선별진료소와 유치원·초등학교 등에 공짜로 보급한다.

현재 식약처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9개다. 이들 제품은 전량 약국과 편의점에서만 판매된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해외 구매대행으로 살 수 있는 제품은 국내에서 허가받지 않은 제품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